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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에서 임신부들이 영양 섭취와 관련해서 질문할 때 나오는 단골 질문중에 하나가 임신 중에 마신 우유가 아기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과 관련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가 않다.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 중 유전성과 환경적요소의 상호작용의 결과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외에도 면역체계에서 알레르기반응을 조절하는 IgE의 이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그리고 인체에 침입하는 물질들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그리고 면역체계의 부조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전적 원인에 대한 증거들은 쌍태아 연구를 통해서 정립되는 것 같다.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태아 에서 두아이 동시에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이80-90%인 반면, 일부 유전자만 같은 이란 성인 경우는 두아이 동시 발생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갖는 아이들은 부모의 한쪽 또는 양쪽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또는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이나 고초열이 있는 경우 가 더 많다.

부모 중 엄마와 아빠 한쪽만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어떤가? 엄마가 있는 쪽이 약 5배정도 더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음식과 관련해서 알려진 바로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 유발 음식은 계란, 우유, 땅콩, 밀, 콩, 생선이다. 모유수유와 알레르기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4개월 이상 모유수유시 아이들을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아토피 질환을 갖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 후반기 또는 모유 수유중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 의하면 알레르기가 있는 가계력이 있는 임신부 209명에서 임신 28주부터 분만할 때까지 우유와 계란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군과 제한하지 않고 일반음식을 먹게한 군으로 무작위로 분류한 후 아이가 5세가 되었을 때 관찰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천식, 그리고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률에서 두군 다 가계력이 없는 일반인 보다는 더 많이 발생했지만 두군에서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아토피 가계력이 있는 경우 임신 중에 우유나 다른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막을 수 없음을 시사한다 하겠다.

또한, 한 연구는 우유에 있는 단백질들에 의한 태아 세포들의 반응 결과와 부모의 아토피 피부염 여부, 모체와 태아 혈액내 IgE 수준에 있어서 어떠한 연관성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 하고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과 임신중 우유섭취와 관련해서 정리해보면 가계력이 있는 임신부나 가계력이 없는 임신부에서 우유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뚜렷한 원인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알레르기 가계력이 있는 경우 임신중 우유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을 피할 것을 권하고 있으므로 이런 권고를 무시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다른 각도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되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 때문에 고생하는지 알아보자. 알려진 바로는 전체 인구 100명중 1명정도이고, 어린이는 5-10%정도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생후 2-6개월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1세이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85%가 5세안에 나타난다.

이들의 예후는 50%는 2세 이내에 없어지나 25%는 청소년기까지가며, 나머지 25%는 성인때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생후 1년이내에 생긴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물이 원인이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후 2년 이후는 계절적요인, 환경적요인, 정신적요인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아기가 출생후에는 계란, 우유, 땅콩, 밀, 콩, 생선 등의 알레르기 유발음식을 아기가 피할 수 있도록 모유수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혹시는 모유를 통해서 이런물질들이 아기에게 갈 수 있으므로 모유 수유중이라도 이런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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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정열 ” 마더세이프 센터장, 관동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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