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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아이를 가진 것을 모르고 약을 먹은 임신부가 임신중절을 선택하는 경우가 한 해 몇 명이나 될까?

보건복지가족부는 한 해 임신중절 건수를 약 35만건 이상(2004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 정도는 더 이상 자녀를 원치 않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임신중절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는 임신 초기 약물 노출로 인한 기형아 발생이 우려돼 임신중절을 한다. 달리 말해 약물로 인한 임신중절 숫자가 한 해에 최소 4만건 이상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수만 명에 이르는 임신부들이 임신중절을 선택할 만큼 약물 노출이 태아기형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임신 초기 약물 노출과 관련해 관동대 제일병원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함께 지난 10년 간 6,000명 이상의 사례를 연구를 한 결과, 기형아 발생은 임신 초기 약물 노출군과 비노출군에서 모두 3% 미만으로 나타나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약물의 95% 정도는 기형 발생과 관련이 없다.

나머지 기형유발약도 기형이 유발될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지기 전 노출되면 문제가 없다. 따라서 임신부가 초기에 약물 노출을 이유로 무턱대고 임신중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피임약을 복용한 임신부 가운데 50%가 주위로부터 임신중절 권유를 받는다. 피임약 복용으로 기형아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임신부도 43%에 달했다. 여전히 많은 임신부가 심리적 고통과 불안감을 참지 못해 임신중절이라는 잘못된 결정을 하는 실정이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당뇨병의 경우 임신 전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기형아 발생 위험률이 10%에 이르지만 혈당이 잘 조절된다면 비율은 3%로 확연히 줄어든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 잘못된 인식과 정보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막아야 한다. 한 조사 결과, 전문의와 상담한 임신부의 경우 태아 기형과 관련한 임신중절이 3분의 1로 감소했다. 한마디로 임신·출산에 대한 올바른 정보만 제대로 알려 주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얘기가 좀 다르다.

만성 질병(당뇨병 고혈압 간질), 급성 질환(감기 독감 방광염 위장장애) 등으로 기형 우려 약물이나 방사선에 노출되는 빈도가 계획된 임신부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처럼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려면 임신 전 부부의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계획임신율은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불가피하게 이러한 기형발생가능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건강한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은 계획임신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계획임신 문화가 빠르게 조성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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