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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를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요즘 모유의 우수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완전 모유수유를 원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몇 년 전에 출산 전 임신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90%의 임신부가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답하였으며 나머지 10%도 역시 모유수유를 원하지만 본인의 질환이나 직장 때문에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하였다.

이렇듯 출산 전에는 모유수유를 대부분 해야겠다고 맘을 먹지만 출산 후에는 실제로 어떨까? 우리나라 모자보건협회 발표자료에 의하면 1970년대에는 모유수유율이 90%이상 이었지만 2000년 초에는 10% 미만이었다.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모유수유 필요성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모유수유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2008년 모유수유율은 40%를 조금 넘었다고 보고되었다.

이처럼 모유수유를 원하지만 실제 모유수유를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모유수유의 실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모유수유 중단원인을 조사한 한 연구에 의하면 가장 큰 이유가 ‘모유량의 부족’이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산모의 직장, 유방통 등이 그 다음 순위를 차지 했는데 모유량이 적어서 모유수유를 중단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직장 때문에 수유를 중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물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완전모유수유도 가능하지만…) 유방통 때문에 모유수유를 중단 했다는 것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 임신 중 혹은 출산 후에 모유수유에 대한 교육을 받았었다면 전혀 이유가 되지 않을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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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그냥 물리면 나온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또 잘못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젖 물리면 나오는 것 맞다. 하지만 준비 없이 시작했다간 곧 앞서 이야기한 이유들을 접하기 쉽고 그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하면 수유중단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젖 양이 적은 것은 출산 직후 정상적으로 나오는 초유를 젖 양이 적다고 판단하여 분유보충을 시작함으로써 젖양이 제대로 늘지 못하게 되는 것이며 유방동통 역시 그로 인해 모유수유 횟수가 적어지면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더 심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 바로 모유수유를 시작하고 다른 보충물 없이 엄마 젖만을 계속 수유한다면 젖양이 적을 일도 수유를 중단해야 할 만큼 심한 유방동통도 피할 수 있다.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모유 수유 교육을 받은 집단과 교육을 받지 못한 집단 간의 모유수유 성공률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음이 여러 연구들에서 보고 되고 있으며 특히 지면을 통한 교육보다는 면담을 통한 실제 연습을 포함한 일대일 교육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최근 많이 알려진 모유수유를 권장하기 위해 유니세프에서 지정하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에서 꼭 지켜야 하는 10가지 수칙이 있는데 그 중 모든 임신 여성에게 모유 수유의 장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출산 후 수유의 바른 자세 등 수유의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병원이나 기관들에서 모유수유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그런 교육에는 여러가지 경품도 많이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모유수유 교육이 필요한 이유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임신부이거나 막연히 수유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임신부라도 모유수유관련 교육을 받는 것을 권한다.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임신부들은 모유수유 성공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임신부들도 모유수유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유수유에 대한 여러가지 장점들을 알게 되면 모유수유를 해야겠다는 동기가 확실해 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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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능하면 그런 교육은 혼자 받는 것 보다는 출산 후 나를 도와줄 분 (남편 또는 어머니…) 과 함께 받는 것이 현명하겠다. 수유 중 어려운 일이 생기면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의 말을 따르기 쉬운데 같이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라면 현명한 충고를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이 교육을 받고 완전 모유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모유수유를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신 중에 나와 내 아기를 위해 남편과 함께 모유수유에 대한 교육을 꼭 받도록 하자.(베이비트리 ‘11.12.2)

글. 안현경 ” 마더세이프 부센터장,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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