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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임신을 했는데도 왜 가슴이 아픈거죠?”

생리전증후군으로 유방통을 경험한다는 임신부가 임신초기에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자주 있다.

유방통은 임신초기에 비교적 흔한 증상중의 하나이다.

이런 유방통은 임신으로 인해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모유수유를 준비하는 과정이라 하겠다.

즉 임신초기부터 유방은 벌써 모유수유를 준비하는 것이다.

임신 초기에 생기는 임신관련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혈액량이 증가하고 수유에 알맞은 형태로의 유방조직의 변화가 생긴다. 그로 인해 유방이 팽창하여 아프거나 저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어떤 경우에는 유방을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유방의 통증은 임신초기에 가장 빨리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보통 임신 4~6주에 시작해서 임신 첫 3개월을 일컫는 임신 제1삼분기 동안 지속된다.

임신 6~8주가 되면서 유방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며 임신 중 내내 조금씩 커진다. 유방이 커지면서 가렵기도 하고 유방피부가 늘어나서 피부가 트는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유방피부 바로 아래에 파랗게 혈관들이 보이고 유두가 점점 커지면서 검게 변한다. 유륜도 색깔이 진해지면서 그 주변에 조그마한 종기 같은 것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몽고메리 돌기(montgomery’s tubercle)라하여 기름과 같은 분비물을 내어 유방을 보호해 주는 것이다.

유방은 유방의 크기를 결정하는 지방세포가 혈관 및 신경들과 함께 모유 생성을 담당하는 유선을 보호하고 있는데 유선은 4~20개의 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엽은 다시 여러 개의 소엽으로 구성되고 소엽안에는 유포가 포도송이처럼 모여 있다. 유포에서 만들어진 모유는 유관을 따라 배출되며 아이가 젖을 빨면 모유의 생성과 분비가 촉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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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의 발달은 태아기에서부터 시작되어 신생아도 수유와 관련된 유선을 가지고 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생리가 시작되고 점차 성숙되다가 임신이 진행되면서 완성된다. 이러한 유방의 발달과 관련된 호르몬 중 대표적인 것들이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이다. 임신 중 유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는 것은 프로제스테론이 주로 담당하며 모유 분비에 관여하는 관의 발달은 에스트로겐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모유생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호르몬으로 프로락틴을 들 수 있는데 임신 중 프로락틴은 높은 혈중농도를 유지한다. 그로 인해 임신 말기에 어떤 임신부들은 초유를 분비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로제스테론이 프로락틴의 모유생성 능력을 억제하고 있다가 분만 후 프로제스테론의 급격한 감소가 있으면서 프로락틴이 작용하게 되고 그로 인해 초유가 생성 분비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호르몬의 변화는 모든 임산부들에게서 일어나는 반응이므로 초유가 생성이 되지 않는 산모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분만 후 아이에게 빨리지 않으면 프로락틴의 혈중 농도가 유지가 되지 않아 모유생성이 잘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분만 후 모유의 생성과 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는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프로락틴은 모유생성을 옥시토신은 모유분비를 담당하는 주 호르몬이며 아이가 엄마젖을 빨아줄 때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모유의 생성분비가 유지된다.

따라서 모유수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아기에게 엄마 젖을 빨게 하는 것이라 하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방통은 이렇듯 임신초기부터 수유를 위해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데서 오는 증상이다. 그렇다고 모든 산모에서 유방통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유방의 변화가 미미하다고 해서 수유를 못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것은 없겠다. (한겨레 베이비트리 ‘02.12.8)

글. 안현경 ” 마더세이프 부센터장, 광동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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