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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영양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미국의 하바드 대학에서 ‘태아프로그래밍’(Fetal programming)을 제안하였는데 이는 “건강한 태아가 건강한 성인을 만든다”는 뜻으로 신체의 조직과 기관 발생의 중요한 시기인 태아 때 일어나는 자극이 평생 동안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임신 중 적절한 영양관리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실제로 임신 사실 확인과 동시에 임산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첫째, 임신 전이나 임신 초기라면 단일 엽산제 혹은 엽산이 포함된 임산부용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엽산은 3개월 전부터 매일 400마이크로그람 이상 복용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과 같은 중추신경계 기형을 예방해줍니다. 엽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에는 시금치, 깻잎, 키위, 토마토, 오렌지, 콩류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으로는 부족하므로 정제된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적정 체중의 여성이라면 임신 기간 총 체중 증가량을 11~16kg 사이로 늘게끔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적인 식사보다는 “질”적으로 영양이 고루 잡힌 식사를 하고, 주기적으로 식생활을 점검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산부는 하루에 100~300kcal가 더 요구되는데, 이는 수프 ‘한접시’ 또는 피자 ‘한조각’에 해당하는 열량입니다. 임신을 하면 산모 본인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잘 먹어야 태아가 튼튼하다고 생각하여 과잉 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과도한 체중증가로 산모 본인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태아도 과체중아를 만들고 산후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임신을 하면 활동량이 줄어 평소보다 열량 소모가 줄기 때문에 추가적인 열량 보충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셋째, 철분제는 꼭 복용하도록 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산모의 혈액량이 늘어 빈혈이 오게 되고, 태아의 혈액 생성 및 간 내 저장, 출산 시 있는 출혈을 대비하여 철분의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철분은 간, 쇠고기, 달걀 노른자, 새우, 생선, 굴, 녹황색 채소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나 엽산과 마찬가지로 식품을 통해서는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 30mg이상의 철분제를 매일 복용하도록 하며, 초기에 입덧이 심한 경우에는 임신 중기 이후 섭취하여도 됩니다. 비타민 C가 철분의 흡수를 도우므로 같이 함유된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철분제 복용시 오렌지 주스를 같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커피,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2시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충분한 수분과 야채 섭취로 변비를 예방하도록 합니다. 임신 중 가장 흔한 불편감 중 하나가 변비입니다. 임신 호르몬 자체가 장 운동을 느리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꼭 복용해야 하는 철분제 역시 변비를 유발합니다. 하루에 1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현미와 잡곡밥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녹색잎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우유나 뼈째 먹는 생선으로 칼슘을 보충하도록 합니다. 우유는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로 2컵 이상 마시는 것이 열량은 줄이면서 칼슘을 보충하는 방법입니다.

여섯째, 종합 비타민제는 ‘임산부용’을 복용하도록 권합니다.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비타민, 미네랄 등은 꼭 보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 입덧이나 직장생활 등으로 규칙적인 식생활이 어렵다면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일반 성인용 비타민제는 허용 함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임산부에게 적정 용량으로 들어있는 임산부 전용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맘 러브레터 33호)

* 도움말 ” 김민형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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