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여성, 기형아 위험률 10%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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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아 임신 원인은

신생아의 2~3%는 크고 작은 선천성 기형이 있다. 고령임신·성인병·약물복용 등 원인은 다양하다. 기형아 임신을 줄일 순 없을까. 예비 엄마·아빠의 계획임신에 답이 있다. 임신 전 검사로 몰랐던 병을 찾아 치료받고, 먹던 약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만이면 뇌·척수 손상 위험 커

여성의 당뇨병·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병은 기형아 임신 위험을 높인다. 당뇨병이 있는지 몰라 혈당을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하는 사례가 있다. 태아가 설탕물에 빠진 셈이다. 심장 이상 등 기형아 위험률이 10%에 이른다.

 여성에게서 급증하는 갑상선 질환도 확인해야 한다. 태아는 스스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 수 있는 11주 전까지 엄마의 호르몬이 필요하다. 여성이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적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면 태아의 뇌 발달이 더디다. 발달장애를 부르고 저체중 출산으로 이어진다. 유산·조산의 위험도 크다.

 아빠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다. 하지만 매독증 같은 성병이 여성에게 전염되면 위험하다. 태아가 선천성 매독증에 걸린다. 뇌·척수 같은 충주신경계 발달에 문제가 있는 신경관결손증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선언했다. 과체중 여성은 신경관결손증이 있는 기형아 출산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이면 기형아를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엽산제의 흡수율도 떨어진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이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드름약 사용 기형아 위험 30%로 뛰어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임신 전 의료진과 상담해 안전한 약으로 바꾼다. 고혈압 치료제는 작용하는 원리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다. 이 중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는 태아의 신장과 폐 발달을 막는다. 또 자궁을 채우고 있는 양수의 양을 적게 해 태아의 관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어항에 물이 적어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심장판막의 문제로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면 태아의 얼굴뼈·코 등 안면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많은 천식약은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순구개열 발생과 관련이 있다. 일부 간질약도 기형아를 유발한다.

가임기 여성에게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여드름 치료제는 금기다. 기형아 임신 위험률이 30%로 뛴다. 아이의 지능도 떨어진다. 여드름 치료제는 먹든 바르든 최소 임신 계획 한 달 전부터 끊어야 한다.

우울증 치료제 중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은 태아의 선천성 심장 기형과 관련이 있다. 임신 중 이 약을 복용한 여성의 신생아는 출산 후 금단증상으로 호흡과 정서가 불안할 수 있다.

혈액검사로 엽산제 효과 여부 확인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엽산제를 보충하면 기형아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결손증·구순구개열·심장기형 등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여성은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3개월까지 매일 약 400㎍의 엽산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BMI 30 이상인 비만이면 섭취량을 약 10배 늘려 4mg을 먹어야 한다. 엽산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적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엽산을 체내에서 활용하는 엽산대사 효소가 부족한 여성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발진성 급성 피부 전염병을 부르는 풍진 예방접종도 챙기자. 임신부가 풍진에 걸리면 태아는 선천성풍진증후군에 노출된다. 뇌·심장·시력에 문제가 생긴다. 풍진 접종은 임신 계획 최소 1개월 전에 한다.

 음주와 흡연도 심장, 팔다리, 안면기형, 정신지체, 구순구개열 등 다양한 기형과 관련이 있다. 간접흡연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임신 중 술을 마시면 아이가 태어날 때는 건강해도 성장하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학습장애·사회부적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지능 저하 등 염색체 이상에 따른 가족력이 있으면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조연경 교수

*  중앙일보 당뇨 여성, 기형아 위험률 10% 높아” (‘12.9.17) 기사 옮겨 게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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