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형아 출산 걱정되면 ‘엽산’ 충분히 드세요

ㆍ임신 전후 6개월간 하루 0.4㎎ 섭취하고 고함량 비타민은 자제
ㆍ임신 여부 모르는 4주 이전 음주 많아… 출산 계획 세워 금주를

낮은 출산율로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하지만 습관적 음주나 흡연, 그리고 약물 위험성에 상당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일병원이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센터), 생식발생독성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 따르면 임신 중 음주를 많이 하는 경우(1회 5잔 이상) 아기에게 지능저하, 안면이상, 성장장애를 동반한 태아알코올증후군(FAS)을 1000명당 1명꼴로 유발한다. 음주를 적게 하는 경우도 학령기 학습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사회부적응을 비롯한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FASD)를 100명당 1명꼴로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2012년) 임신 중 음주를 경험한 사람이 전체적으로 10명 중 3~4명(35%)으로 나왔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장)팀이 내원한 임신부 3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12년)를 보면 임신 중 1회 이상 음주를 경험한 임신부가 41.7%나 됐다. 습관적 음주자도 26.5%로 나타났다. 한 교수팀의 2010년 조사에서는 음주 경험이 있는 임신부 비율은 35.0%(614명 중 215명), 습관적 음주자는 23.2%(577명 중 134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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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군은 비음주군에 비해 흡연 및 약물에 대한 노출이 많고, 평소 술을 자주 마시던 여성일수록 임신 초기(10주 이하) 음주 비율이 높았다. 직간접 흡연은 태아 기형, 자연유산, 태아 성장지연, 지능저하, 소아암을 유발한다. 한 교수는 “임신부가 임신 여부를 알기 어려운 기간인 4주 이전에 알코올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라며 “계획 임신을 통해 알코올에 따른 기형 유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거나 많이 마시면 태아뿐 아니라 출산 후 모유수유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한 교수는 “간헐적이거나 규칙적인 가벼운 정도(하루 한두 잔 정도)의 알코올 섭취가 모유에 영향을 끼쳐 아기에게 해롭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엄마가 매일 2잔 이상 술을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젖 사출 반사를 방해하고, 아기가 졸려하거나 무기력해지며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기가 충분한 양의 모유를 섭취할 수 없게 돼 비정상적인 체중감소가 나타나고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은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의 몸과 모유에 쉽게 흘러들어가고 쉽게 빠져나온다. 따라서 술을 마실 기회가 생겼더라도 아기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수유 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기의 고함량 비타민과 무기질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임신기 비타민A의 과량섭취(권장량의 8~10배)는 태아의 두뇌, 얼굴, 심장 및 중추신경계에 기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또 비타민D의 과량섭취는 태아에게 고칼슘 혈증을 나타내어 비정상적인 뼈와 치아 발달, 동맥기형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 무분별하게 영양보충제를 과량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임신기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필요한 시기지만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엽산 복용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임신부에게서 빈혈을 일으키고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늘어 치매 위험도가 증가한다. 국내외 학계는 임신을 계획하기 1~3개월 전부터 임신 후 3개월까지 하루 엽산 0.4㎎ 이상 섭취를 권장한다.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한 여성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엽산제 또는 종합비타민제는 거의 모두가 0.4㎎ 이상의 엽산을 포함하고 있다.

<기사원문: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12055035&code=9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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