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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모(어린이, 여성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강의를 다녀와서

지난 711일 토요일 오후 6시에 용산역 앞 LS타워 2층 미르홀에서 어여모 창립기념 제1회 정기세미나가 있었다. 이 모임은 개국(개원약국) 약사들이 주축이 되어 인터넷카페를 통해 활동하는 모임이다. 회원은 500명이 넘고 이날 오프라인 첫 모임인데 약 80명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회장님은 수원에서 약국을 개원하신 정혜진 약사님이었다. 내 강의 전에 어여모 모임의 목적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운영진 소개를 해주셨다. 소개가 맛깔나다는 느낌이 들게 산뜻하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어여모가 형성되어 어린이와 여성건강에 관심을 가진 약사 모임이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유는 국제적으로도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약이 잘 개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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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약을 처방할 때도 어린이는 작은 어른으로, 여성은 남성과 같이 간주 되곤 한다. 국제적으로도 어린이와 여성 특히 임신부를 위한 신약 개발이 더디다. 우선 약 개발 시 어린이라는 점, 그리고 임신부의 경우 태아가 있어서 윤리적, 방법론적으로 약물의 안전성 및 효과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국제학회에서도 최근 어린이와 여성에서의 신약 개발에 대한 이슈가 계속 발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처를 중심으로 여성에서 약물의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과제도 만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어여모를 만들어 활동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나는 임산부의 약물상담에 관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어여모의 창립모임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며 또한 모임 성격을 알기에 더욱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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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내용은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의 소개와 기형학의 원칙, 약물의 안전성, 임신부와 모유수유부에서의 약물의 안전성 및 위험성에 관한 상담을 이야기하였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 중점적으로 강의한 내용은 20156월 이후 미국 FDA에서 기존의 임신부에서 문자중심으로 약물 등급 A, B, C, D, X대신해서 이후 승인되는 약물은 이러한 문자중심의 약물 등급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2001년 이후 약물들은 향후 3년 내에 약물 등급을 없애고 이번의 New rule에 따라 update하라는 것이다.

이번의 New rule에서는 약물에 대한 정보 분류는 크게 pregnancy, lactation, 그리고 female and male in reproductive potential로 나뉜다. 그리고 내용 요약은 detailed risk summary, clinical consideration, 그리고 relevant data를 포함한다.

이번 rule은 기존의 문자중심의 약물 등급 A, B, C, D, X가 지나치게 단순화된 정보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부작용이 있는 것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하지만 향후 3년간 기존 약물의 등급 정보와 신약의 정보에 따른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존에는 알파벳 등급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대략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향후에는 약물 각각의 정보를 열어보고 정보를 얻어야 하는 책임감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

또한 어떤 형식이든 기본적으로 질 좋은 human data가 있어야 좋은 정보가 된다는 점에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의 노력이 요구되는 큰 숙제를 남긴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FDA의 변화에 발맞추어 빠른 적응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일선 의료인들의 혼선은 불가피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임신부와 우리 미래의 주역이 될 태아에게 갈 것이다.

2015.7.12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한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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