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를 지켜주는 양수

자궁 속의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막에는 물이 가득 차 있는데 이 액체가 바로 양수다. 태아는 양수 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안전하다. 양수가 일종의 쿠션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을 완충시켜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엄마의 고통도 줄여준다. 양수의 성분은 바닷물과 비슷하며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알부민, 레시틴, 빌리루빈이 녹아 있고, 색이나 냄새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초기에는 무색이지만 분만할 때쯤 되면 태아의 몸에서 나온 물질들과 섞여서 탁해진다.

임신 기간에 맞춰 점점 늘어나는 양수

임신 기간이 늘어나면서 양수의 양도 점점 늘어나는데 임신 10주에 10~20㎖이었던 것이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100㎖까지 늘어난다. 임신 중기부터 하루 10㎖씩 증가해 임신 36~38주 무렵에는 1,000㎖까지 늘어나며 출산이 가까워오면 다시 줄어들어 임신 말기에는 800㎖ 정도가 된다. 양수는 임신부의 몸을 통해 계속 순환하여 새롭게 교체되며 임신 기간이 늘어날수록 교체 시기도 빨라진다.


양수의 역할

1. 태아를 보호한다
임신 기간 동안 태아는 양수 속에 둥둥 떠서 지낸다. 따라서 임신부의 배가 세게 눌리거나 부딪히는 충격을 받아도 양수로 인해 태아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지 않는다.

2. 호흡운동과 발달을 돕는다
태아는 12주 정도면 양수를 삼키기 시작해 자궁 속에서 공기 대신 양수로 호흡운동을 한다. 양수 속에서 폐를 성장시켜 태어났을 때 스스로 호흡할 수 있다. 또한 양수 속에서 떠다니며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몸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태아의 근육과 골격이 발달한다.

3. 태아의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양수에는 태아의 세포 중 일부가 섞여 있어 양수 검사를 하면 태아의 발육 상태와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형이 의심될 때 염색체 이상이나 선천성 이상, 기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고위험 임신부나 고령 임신부는 양수 검사를 통해 태아의 상태를 살필 것을 권장한다. 보통 양수 검사 시 양수 속에 떠다니는 태아의 표피 세포를 채취해 염색체 검사를 실시한다.

4. 항균 작용 및 체온 유지를 돕는다
양수에서는 박테리아가 살 수 없기 때문에 양수는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항균 작용을 한다. 양수의 온도는 엄마의 체온과 비슷해, 체온 조절 능력이 없는 태아는 양수를 통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5. 분만을 돕는다
출산이 임박하면 태아가 나오기 전 양수가 먼저 파수된다. 양막 파수는 자궁구가 열리면서 태아를 감싸고 있던 양막이 찢어지고 양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말한다. 양수는 분만 시 산도를 촉촉하게 해 윤활유 역할을 한다. 보통 진통이 시작되고 자궁구가 열려야 양막이 파수되는데, 본격적인 진통 없이 파수가 먼저 되기도 한다. 진통이 오기 전에 자궁이 과도한 힘을 받거나 양수 과다증 등의 이유로 양막이 터지면 양수가 나오는데, 다리 사이로 갑자기 따뜻한 물이 줄줄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양도 상당히 많다. 양수가 파수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니 즉시 병원에 간다.


건강한 양수 만들기

1.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신다
임신 전보다 하루 2~3ℓ 정도 더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전이나 도중에 물을 마시면 위의 소화효소나 위산이 희석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공복일 때나 식사하기 30분 전에 물을 마신다. 찬물보다는 살짝 데워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상태로 마시는 것이 좋다. 보리차나 둥굴레차를 미지근하게 만들어 수시로 마신다.

2. 탄산음료는 가급적 피한다
탄산음료는 온갖 색소와 카페인 등 몸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가 탄산음료를 마시면 그 성분이 고스란히 양수와 태아의 몸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출처 : 제일병원 임신출산육아대백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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