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의 원인은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전적 요인과 가장 의심되고 있는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감염 등이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죠.

1. 유전적 원인의 증거
쌍둥이의 경우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노르웨이의 한 연구를 소개하겠습니다.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쌍태아)로 태어나 임신한 여성들과 유전적으로 다른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임신한 여성을 놓고 입덧의 경험에 대해 비교 분석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는 입덧의 양상과 약물 치료 경험에 있어서 서로 많은 유사성을 보였습니다. 또한, 임신 중 입덧을 경험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딸이 임신될 때 입덧이 생길 확률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2. 호르몬 문제
입덧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호르몬으로는 주로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들로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스타글란딘, 갑상선호르몬, 세로토닌, 그리고 생식선 자극 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 등이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어려운 단어들이죠?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은 당 단백질 호르몬의 일종으로 임신시 태반의 영양막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사람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이라고도 불리고, 임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착상 이후부터 2개월 정도까지 급격히 분비되다가 3개월 이후부터 는 낮은 농도로 유지된다. 임신 진단 검사에 이용된다.

사실 이중 상당히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 받는 것이 hCG입니다. 위 그림을 보면 입덧의 경과와 hCG의 혈중 수준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CG호르몬 분비를 많이 할 수 있는 태반이상인 포상기태, 다태아(쌍둥이, 세쌍둥이 등)인 경우 입덧이 더 심하다는 것도 hCG를 가장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3. 감염의 문제
우리가 정말 많이 알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이 관련됩니다. 미국 푸에르토리코 폰스 위장병학연구소의 닐다 산티아고 박사는 입덧은 위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위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바가 있는데요.

연구팀이 입덧이 심한 미국인 임신부 45명을 대상으로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9%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돼 있었답니다. 입덧이 심하지 않은 44명은 3명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돼 있었구요. 입덧이 심한 정도와 감염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양과 비례한 것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강하게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위 세 가지 원인에 대한 얘기들은 가설단계입니다.

강한 심증은 있는데, 확실한 증거를 잡지는 못한 상태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입덧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지 아니면 입덧으로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이 약해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잘 감염되는 것인지도 살펴봐야 하는 것이 연구자들의 숙제입니다.

*출처 : 입덧 완화 가이드북, 행복한 입덧(한정열, 이건호 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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