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질환에는 아토피피부염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포함 된다. 그중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주로 시작되는 만성 반복성 피부염으로 심한 가려움증(소양증)과 건조증, 습진 등의 증세를 보인다. 국내 어린이의 10~15%가 앓고 있으며 최근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흔한 질병이지만 한번 발병하면 쉽게 완치되지 않는데다 아기가 받는 스트레스도 크기 때문에 부모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식품, 집먼지진드기 등의 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 이상 반응 및 피부 장벽의 이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피부 장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필라그린의 유전적 결함이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아토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의 50%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79%에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과 식품 알레르기

영유아기 때 보이는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는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후에 음식을 제안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알레르기 유발 확률이 높은 식품들을 무조건 먹이지 않으면 성장기 아기에게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으로 시작한 알레르기는 점차 소아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발전한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 부르는데, 증상이 차례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기와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에게 천식이나 비염이 더 쉽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아토피피부염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면 비염, 천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우유, 달걀, 땅콩, 콩, 밀가루 등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아토피피부염의 동반 증상인지, 유발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최근에는 식품 알레르기가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요인도 되지만, 유발 원인도 된다는 쪽으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음식물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소멸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라나는 아기들에게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받은 후 식품 섭취를 제한할 것인지도 결정한다.

<글 = 이철희 단국대 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출처 : 제일병원 임신출산대백과 중에서 (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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