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런 코너를 마련, 상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제왕절개 수술 후 둘째 아이를 자연 분만으로 출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제 나이는 30세, 물론 여자입니다.

보통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은 후에는 둘째, 요즘은 셋째 아이까지도 제왕절개로만 낳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자연분만으로도 낳을 수 있는지요? 만약 낳을 수 있다면 분만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이라든지, 위험성에 대해서 문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후 얼마정도의 시간을 갖고 둘째를 가져야 가능한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첫애를 지난 5월에 제왕절개로 낳았습니다. 감사합니다.

Answer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의 산모가 병원서 아기를 낳고 또 많은 사람들이 수술이라는 방법으로 아기를 낳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대부분의 산모가 집이나 조산소에의 열악한 환경에서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아기를 잘 낳았습니다. 지금 드린 말씀에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의 분만은 안전하다는 것이고, 그러나 만일 자연적으로 순산(자연분만)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이런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아기나 산모 또는 둘다 잃는 경우가 과거에는 가끔 있었다는 것입니다. 산전 검사를 병원서 열심히 받고 또 병원서 질식 분만이든 수술이든 안전하게 아기를 낳게 된 것은 최근 몇 십년 사이의 일입니다.

병원서 산전 검사를 받고 이것 저것 위험 요인을 제거하여 자연 분만 할 수 있는 사람과 조금의 위험 요인이라도 제거하거나 피해가려고 수술로 분만할 사람을 잘 가려내어 요사이는 병원서 아기 낳다가 아기나 산모가 사망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분만은 현재 자연분만과 수술법 둘 다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어느 병원이나 수술을 첫 번째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상당히 많은 산모가 산모 아이 모두 문제없이 자연 적으로 질식 분만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에 비하여 산모나 신생아 사망률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산전 검사로 위험 요인이 있는 산모와 아닌 산모를 잘 가려내고 질식 분만과 제왕절개를 적절하게 잘 선택해서 하였다는 것을 뜻합니다. 첫아기를 수술로 낳고 두번째를 자연 분만하려는 노력이 최근 미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통계적으로 보아 반복 제왕절개를 하는 것보다 분만 진통 중에 자궁이 파열되는 등의 위험 요인이 더 있습니다. (반복제왕절개를 할 때 진통이 오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위험요인이 더 있는 둘째의 자연분만을 시도할까요.

여기에는 이를 처음 시도 했던 미국이라는 나라의 의료 환경 등의 사회적 배경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첫아이를 수술하여 그 산모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의사가 자궁파열이나 아기가 힘들어 하는 경우에 언제든지 응급으로 수술 할 수 있는 수술방을 여분으로 준비해 놓고 첫 아이를 골반이 좋지 않아 수술한 경우를 제외하고 두번째를 자연 분만을 시도 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안전하다고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한 초창기에는 자연분만 시도중에 응급으로 위험하게 수술을 하거나 자궁의 파열로 아기 산모 둘다 위험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이러한 노력들을 해온 이유는 수술하는 것보다 첫아기 수술한 아이를 자연 분만 시도하는 것은 보험회사에서 상당한 혜택을 주고 있는 등의 사회적여건이 그리로 몰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은 상당히 병원에 불리합니다. 즉 환자분들 에게도 불리해집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병원에서 수가도 높지 않은 위험한 일에 모험을 걸 병원은 없다고 봅니다. 돈이 안되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제왕 절개한 것보다 별다른 큰 잇점도 없는 무리한 자연 분만을 (질식 분만도 나름 대로의 문제점이 있습니다.)무리하게 시도할 이유가 없어서 입니다. 다시 정리를 하면 대부분 현재 병원에서 권하는 방법으로 무리 없이 (질식 분만이든 제왕절개든 반복제왕 절개든) 잘 해왔는데 위험요인을 안고도 자연분만을 하겠다고 지금까지의 방법에 반하는 시도를 하고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중 대부분은 서로 잘 노력하면 자연 분만을 할 수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100, 000명 산모중에 한명도 사망하는 일이 없는 기존의 방법을 깨고 분만 중에 아기 산모 다 극도의 위험상황 (분만 진통 중에 먼저의 자궁 수술 자리가 터질 지도 모르는 위험이 1%입니다.)에 갈 지도 모를 일을 하려고 하는 의사나 산모가 있을까요? 만일 이러한 위험요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자연분만을 시도하겠다고 승낙서에 서명을 하는 산모가 있으면 서로의 동의하에 시도 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출처 : 제일병원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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