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은 수의 청중을 두고서 큰 깨달음을 얻은 강의

어제 4월 22일 보라매병원에 있는 서울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의 초대로 강의를 했다.
내용은 장애인을 위한 임산부약물에 관한 강의였다.

청강 임신부는 임신부 2분(임시 16주, 임신 24주), 남편 1분 모두 청각장애인이었다.
청강임신부인데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어떻게 강의했을까 궁금할 것 같다.
사진에서와 같이 수화하시는 분이 있어서 제가 이야기한 내용을 수화로 전달하고 질문도 받아서 나에게 전달하면 대답하는 식이었다.

 

강의 시작 전에 이분들에게 말씀 드렸던 내용은,
나도 이 강의실을 찾아오는데 헤매다 찾아오고 주차도 다른 건물에다 하고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각자 처한 상황에서 어려움은 다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전에 제 진료실에서 한 분이 시각장애인이었는데 아이 둘을 잘 낳았다는 말씀도 드렸다.
그리고 매우 어려운 전문용어를 가지고 의료인들에게 할법한 내용을 이야기하였다.

놀랍게도 이분들은 강의 내용을 거의 다 알아들었고,
소위 장애가 없는 다른 임신부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궁금증들로 입덧, 두통, 변비, 비타민-D, 엽산, 그리고 오메가 3등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하였다.

 

강의 가기 전에 이분들에게 어떻게 소통하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하는 그런 우려는 완전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려진 바로는 장애인부부들은 임신을 고려할 때 기형아발생을 가장 우려한다고 한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장애인가구의 80%정도가 자녀를 출산하며 95%정도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한다.
달리 이야기하면 아무 문제없는 부부들도 5%정도는 기형아를 출산 할 수 있기에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번에 강의 들으신 분들은 청각장애인이었지만, 시각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를 가지고 임신을 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 방법들을 개발하고 접근 도를 높여 강의와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한정열 (사)임산부약물정보센터 이사장>

상담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