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에 있는 남부지역장애인 센터에서 시각장애임신부 2분을 모시고 임산부강의를 하였다. 한 분은 임신 25주이고, 다른 한 분은 임신 27주이었다.
임신 25주 되신 분은 초산부였고 27주 되신 분은 이번이 세번째 아이란다.

금년 초에도 이 센터에서 주관하는 강의를 하였다. 그때도 2분을 모시고 강의 했었는데 청각장애인 이어서 수화를 하신 분이 수화로 통역해주고 질의 응답도 하였었다. 그래서 몽골 등에서 오신 임신부를 진료할 때 통역하는 것처럼 진행 되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직접 의사 소통이 안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각장애로 강의 슬라이드를 잘 못 볼 뿐이지 의사 소통이 매끄러웠다. 다만 한 분은 아예 보이지 않아서 인지 얼굴은 저를 향하고 있었지만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는 것 빼고는 모두 아주 진지하고 서로 질의 응답하면서 강의가 되다 보니 재미있는 2시간이었다. 내용은 임신 중 , 모유수유 중, 그리고 임신 준비 시 약물 및 관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강의 중 모유 수유시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면 아이 눈이 말똥말똥해질 수 있다는 말에 많이 웃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 분은 현재 신장기능이 덜 좋고 혈압도 약간 높고 당뇨병도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임신을 잘 유지하고 출산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산부는 시각장애가 있음에도 세번째 임신이고 출산하고 아이 키우는데 아주 베테랑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장애인 센터에서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에서 이번 임신부의 날(10.10)을 기념하여 제공했던 “임신 시기별 다빈도 궁금증 및 필수지식”이 점자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한권 주었다.
우리가 만들었던 책자의 정보가 시각장애임신부을 위해 활용되는 것에 감사하고 보람이 느껴졌다.

점자 책은 앞뒤 양면에 볼록과 오목의 표시만 있고 하얗게 어떤 잉크의 흔적도 없었다. 점자 책을 처음 보아서 그런지 왠지 경이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나오면서 담당자인 이아람선생님께 2020년에는 장애임신부를 위한 소책자를 만드는 것을 사업목표로 하자 했고, 내용은 장애 별 그리고 장애로 인한 약물 노출 등에 관하여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2019. 11. 12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한정열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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