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암

임신 중 암이 동반되는 경우는 1000명당 1명 정도로 드물지만, 암이 임신부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임신 중 암이 진단된 경우 그 치료 방법의 선택에 있어서 치료의 필요성 및 합병증에 대해 임신부와 태아 모두를 고려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제약이 따릅니다.

임신 중 항암치료와 태아의 건강에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항암제들이 태아에게 기형유발, 자연유산, 태아발육지연, 그리고 조기진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신 중 항암제를 투여하는 경우, 어떤 항암제를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 투여했을 때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결론지을 수 있는 대규모의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비록 항암제들이 기형 유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지만, 항암제의 종류와 양, 그리고 임신시기에 따라서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다르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임신 2기에 난소암에서 Bleomycin, Etoposide, Cisplatin을 병합 요법 했던 2 사례에서 건강한 아기의 출산과 6세까지 건강하게 성장한 과정을 관찰하여 미국의 생식독성학회지 (Reproductive Toxicology 2005)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임신 27주에 진단된 자궁 경부암 1 사례에서 Paclitaxel-Cisplatin 병합 요법 후 건강한 아기의 출산과 관련된 증례를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위의 사례들에서처럼 임신 중 항암치료를 한다고 해서 태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임신 중 항암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경우라면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과, 임신 시기에 따라서 항암치료와 관련하여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임신 전에 항암제를 치료하는 경우도 임신관 관련된 리스크를 평가하고, 기형발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문적인 상담이 요구됩니다.